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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국내외 수소시장 본격 진출… 2025년 28만t 생산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2:00

수정 2020.12.01 18:21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통합운영
수소생태계 구축… 30兆 가치 창출
수소핵심 기술 확보 위한 투자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SK㈜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발맞춰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오는 2025년까지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관계사 수소역량 집결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을 통해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하고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게 된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SK E&S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도권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SK E&S는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SK는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또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국내 수소 사업 본격 추진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제적 진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