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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 키워드는 ‘원격’..BM을 재구성하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2 16:31

수정 2020.12.02 16:31

인기협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 좌담회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 경제활동은 계속된다”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와 맞물린 내년도 산업 전망 키워드로 ‘원격’을 제시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경제 활동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원격으로 실시간 운동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나 각종 구독경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를 주제로 2일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왼쪽)와 에디토이 김국현 대표.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를 주제로 2일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왼쪽)와 에디토이 김국현 대표.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은 2일 ‘네이버TV’를 통해 내년도 인터넷 기반 산업 전망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에디토이 김국현 대표 진행으로, 서강대학교 김규호 산합협력중점 교수,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티비티(TBT) 임정욱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뤄진 비대면 활동이 내년을 기점으로 원격 서비스로 안착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가 사라져도 원격수업 및 회의는 물론 대다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원격 시스템으로 병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보내는 시간과 장소는 집 안이나 집 근처로 변화하면서 ‘상권의 재구성’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동호 대표는 “소비자들이 주로 보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소비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며 “출근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대신 동네 카페나 배달 가능한 매장 매출이 오르는 등 상권이 재구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무용 가구 매출이 늘고, 집안 홈파티를 고려한 인테리어 서비스가 두각을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를 주제로 2일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서강대학교 김규호 산합협력중점 교수와 티비티(TBT) 임정욱 공동대표.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2021년, 인터넷 판을 예측하다’를 주제로 2일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서강대학교 김규호 산합협력중점 교수와 티비티(TBT) 임정욱 공동대표. 네이버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임정욱 대표도 “내년에는 헬스장PT 대신 집안 홈트레이닝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애플 피트니스나 펠로톤 같은 글로벌 홈트레이닝 서비스 기업이 국내에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때 핵심은 실시간 원격 홈트레이닝이다. 일례로 ‘한국판 펠로톤’으로 불리는 라피티가 선보인 라이브 홈트레이닝 수업은 헬스나 요가 강사와 수강생둘이 서로 다른 장소에 있지만, 원격으로 실시간 수업이 이뤄진다.
임 대표는 “티비티가 최근 조성한 330억 규모 펀드 이름도 ‘포스트 코로나’”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활발해진 대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업체들이 주요 투자대상”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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