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개최
아이오닉5·CV 등 전기차 플랫폼
바닥 평평… 실내공간 활용성↑
외부로 전력공급… 캠핑 등서 편리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출시
年100만대 판매… 세계 1위 목표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전용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E-GMP를 공개하며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시장에 연간 100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의 전기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E-GMP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 등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플랫폼이다. 전기차 시장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차세대 전용 플랫폼인 만큼 내연기관차에 배터리를 얹는 수준이었던 과거의 전기차와는 격이 다르다.
우선 전기차 고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충전문제를 해결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E-GMP에 적용했다.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은 0→100km/h 도달시간이 3.5초 미만, 최고 속도 260km/h 구현이 가능하다.
실내공간도 내연기관차와 확연히 달라진다. 내연기관 플랫폼에서 필수적이던 차체 바닥의 센터터널이 없어지고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공간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이에 따라 후석 승객공간이 넓어졌고 차종에 따라 다양한 전후 시트 배치가 가능하다.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도 높아진다.
E-GMP는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세단,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제조상의 복잡도가 줄어 생산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전기차에서 외부로의 전력공급도 가능해진다. E-GMP는 통합 충전 시스템(ICCU)과 차량 충전관리 시스템(VCMS)을 통해 별도의 추가장치 없이도 일반 전원을 차량 외부로도 공급할 수 있는 V2L(차량에서 전력망으로 전기를 공급) 기능을 갖췄다.
자동차가 보조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에서 전자제품을 작동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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