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 끌어오려는 복안
투자자 수익 확보방안이 관건
정부가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질좋은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부동산 과열의 한 요인인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임대주택으로 끌어오려는 정부의 복안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임대주택에 대한 리츠가 활성화되려면 투자자 수익 확보방안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투자자 수익 확보방안이 관건
2일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중산층의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성과 시장성 간 합리적 균형, 주택공급 순증 효과가 있는 건설임대,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배분체계 등 몇 가지 기본원칙하에 세부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제 완화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리츠·펀드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세제 등 필요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모형 리츠는 주식처럼 상장돼 투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건물을 지은 뒤 발생하는 수익을 지분율에 따라 나누는 구조다. 정부의 목표는 민간 자금을 활용해 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30평형대 아파트를 제공하는 데 있다. 정부가 11·19 전세대책에서 밝힌 '질좋은 평생주택' 공급을 위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임대시장이 전월세 등 임대료를 내고 '거주의 권리'만 누릴 수 있는 구조라면 리츠는 투자자가 주택 시세차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임대주택 리츠 활성화를 위한 '키'는 세제 완화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년 이상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사업자로서는 운영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종합부동산세와 매각 시 별도로 붙는 추가 법인세를 가장 우려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부세와 추가 법인세 완화와 같은 통큰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리츠 사업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임대주택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며 "또 리츠를 만들 때 사업주의 지분율을 어느 정도 확보해 주는 것도 유인"이라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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