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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식물을 보듯 나를 돌본다

뉴스1

입력 2020.12.03 06:00

수정 2020.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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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스칼릿 커티스 지음 / 최경은 옮김 / 윌북 펴냄 / 1만6800원


전작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저자는 "마음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샘 스미스, 에마 톰슨, 나오미 캠벨 등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70여 명의 사람이 응답했다.

최근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에 대해 밝힌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는 '내게 모든 것을 바라기 전에'라는 시에서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거나 이미 했을 사람들을 위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대너리스 역할을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는 뇌졸중을 겪은 후 경험했던 불안과 자신과 같은 병으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라마 '걸스'의 작가이자 배우 리나 더넘은 약물중독으로 치료 시설에 있으면서 그림으로 자신을 치유해나갔던 과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들려준다.



모든 사람이 각기 하나의 세계를 품고 살아가듯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다. '우울해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 식물을 보듯 나를 돌본다 / 앨리스 빈센트 지음 / 유노북스 펴냄 / 1만6500원

식물일 사람에게 어떻게 위로가 되어주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에세이다.

런던에서 저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쌓은 저자는 바쁜 도시 생활 가운데 아파트의 작은 발코니에 서툴지만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식물에게서 안식을 찾으며 산다.

책에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저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월,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와 화려한 커리어 이면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매너리즘으로 인해 괴로워하지만, 7월에 참가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온실을 가꾸던 친할아버지, 작물을 재배하던 외할아버지, 정원을 가꾸던 엄마와 함께한 때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 속에 식물의 성장이 주춤해지고 가뭄과 결실에 대한 준비가 한창인 8월, 언니와 정원을 가꾸며 여유를 되찾고, 10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11월부터 5월까지 틈틈이 거처를 옮겨 다니며 자연을 갈망하는 욕구를 주변의 식물에게 채워나감으로써 가드닝은 집 안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깨닫는다.

저자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에 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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