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같은 동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저 편지가 붙은 다음 날부터 공사소리가 안 들리길래 설마설마했다”고 적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어 작성자는 “인테리어는 계약이다보니 미뤄주고 싶어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타이밍 좋게 조용한 공사만 남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썼다.
하지만 반전이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는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벌써 11월이 지나고 있다. 의미 있게 마무리하시고 12월에는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고3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한 말씀 올린다”며 “상황이 어렵지 않으시다면 공사 연기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다.
수험생은 “그동안 독서실을 이용해 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독서실에 가는 것도 큰 고민이 된다”는 배경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곤 “너른 양해 정중히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심에 큰 감사를 표한다”며 “항상 건강 조심하시며 앞날의 행복한 일들과 무한한 행운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끝맺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