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험생도 이웃도 멋지네.. 따뜻한 손편지에 수능날까지 공사 멈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0:19

수정 2020.12.03 15:27

수능날인 12월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테리어 공사 재개 사진
수능날인 12월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테리어 공사 재개 사진
[파이낸셜뉴스] 이웃집 주민에게 쓴 수험생의 따뜻한 손 편지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편지가 붙은 다음 날부터 실제 인테리어 공사가 멈췄고 수능날인 오늘에야 재개됐다는 같은 동 주민의 제보가 나왔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같은 동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저 편지가 붙은 다음 날부터 공사소리가 안 들리길래 설마설마했다”고 적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어 작성자는 “인테리어는 계약이다보니 미뤄주고 싶어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타이밍 좋게 조용한 공사만 남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썼다.

하지만 반전이었다.

작성자는 “오늘 12월 3일 수능날.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인터리어 공사를 재개하는 모습을 봤다”며 하단에 공사 사진을 첨부했다. 실제 공사를 하던 입주민이 수능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을 배려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는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벌써 11월이 지나고 있다. 의미 있게 마무리하시고 12월에는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고3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한 말씀 올린다”며 “상황이 어렵지 않으시다면 공사 연기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다.

수험생은 “그동안 독서실을 이용해 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독서실에 가는 것도 큰 고민이 된다”는 배경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곤 “너른 양해 정중히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심에 큰 감사를 표한다”며 “항상 건강 조심하시며 앞날의 행복한 일들과 무한한 행운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끝맺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