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목이나 건축과 같은 전문건설분야에서는 무조건 '사람(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소장과 직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품질, 공기(공사 기간)가 달라져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관리에 중요성을 두고 꼼꼼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본사와 경영자 역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임상완 천지건설산업(주) 대표이사는 3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건설회사가 아니고, 건축주와 시작 단계에서 마칠 때까지 부단한 소통을 통해 작은 공간 하나라도 가치있고 만족도를 높여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건설산업은 1992년 6월 임 대표의 아버지가 창업한 토목전문건설회사 천지개발(주)(대표이사 임철규)를 모회사로 하고 있다.
천지개발은 정부와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고속도로, 철도, 항만, 터널, 지하철, 택지, 공장 플랜트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분야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포장공사, 상하수도설비공사, 수중공사와 건설기계대여 등의 사업을 해오고 있는 탄탄한 토공사 업체로 통한다.
국내 톱10에 속하는 대부분의 건설사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는 천지개발은 경주시 국도 대체 우회도로(상구~효현) 건설공사, 도담~영천 복선전철공사, 서해선 복선전철공사, 울산~포항 복선전철·화천터널공사 등 전국 곳곳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동아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천지개발에 입사한 뒤 지난 14년 동안 현장직을 거쳐 총괄관리 부사장 자리까지 오르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경영자 수업 과정을 거쳤다.
임 대표는 "원래 토목이라는 것이 길이 없는데 길을 만들고, 땅이 없는데 땅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냐"면서 "주어진 공간을 정성을 다해 하나의 작품처럼 만들어내고 싶어 토목과는 또 다른 건축분야 종합건설회사를 2016년 5월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지건설산업은 창업 후 임 대표 독자경영으로 모회사인 천지개발이 손을 대지 않았던 중소형 근린생활시설이나 산업단지 공장, 오피스텔, 사옥, 메디컬 빌딩 등을 건축해 만족도를 높여 주고 있다.
임 대표는 "해당 건축물 설계단계에서 완공까지 건축주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는 결과물로 지금은 한번 거래한 분들이 주변 지인들을 소개해주어 수주가 성사되는 것이 더 많을 정도"라면서 "소비자가 곧 전문가이듯 건축주는 소비자인 동시에 고객으로 그 분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완성해 나가려 하고 있는 만큼 '가치있게 제대로 좀 지어달라'는 특화된 상업시설이나 창의적인 콘텐츠를 담아 느낌을 주는 실버타운 등과 같은 미래형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그동안 정성을 다해 공사해왔던 공법이나 과정들을 SNS를 통해 보다 상세히 예비 건축주들에게 알려 나가고 공유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땅을 갖고 집이나 상가, 공장을 짓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회사가 어떤 생각을 담아서 일하는지 보여주는 영상 홍보물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일하는 회사,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축과정 모든 것을 오픈하는 회사 운영을 통해 일반적으로 곱지않게 보는 건설회사 전체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데도 앞장서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중견 토목전문건설회사로 성장시킨 천지개발 임철규 대표이사는 올해 초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KOSCA) 부산시회 정기총회에서 건설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상인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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