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으로 K-중기 2000억 계약 눈앞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7:15

수정 2020.12.03 17:15

#. 미생물 배양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A사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수출판로에 애로가 생겼다. 이 기업은 지난 9월 중진공 시안에서 개최한 ‘제1차 한-중 온라인 기술교류 상담회’에 참여했는데 유기농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공기업을 약 2천만 위안(약 34억원)의 기술교류 계약을 성사시켰다. 상담회 이후 위챗과 온라인 추가상담, 기술자료 통번역 지원 등 해외거점의 사후관리가 계약체결에 주효했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경남 진주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벤처 당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언택트(비대면) 해외진출사업을 통해 약 2330억원 규모의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진공 해외거점을 활용한 비대면 해외진출지원사업(K-비대면 사업)의 계약 진행상황을 3일 밝혔다.



K-비대면 사업은 16개국에 소재한 수출인큐베이터(BI) 등 25개 해외거점을 활용해 수출기업에게 온라인 수출상담회, 기술교류상담회, 온라인세미나, 온라인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46회를 추진했다.

그 결과, 참여기업 총 1096개사에게 1324건의 수출상담을 지원하고 약 2억1300만달러(약 2330억원)의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진공은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연계지원을 위해 격주 간격으로 사업 실적을 체크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온라인 비대면 사업 비중을 더욱 높여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도 지난 9월 이후 반등하고 있는 우리 수출이 중소벤처기업의 성과창출을 통해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K-비대면 사업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를 개척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면서 “수출기업들이 온라인 상담을 통해 매칭된 바이어와 가시적인 수출계약까지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해외거점의 후속연계지원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