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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發 한한령 빗장 풀리나… 中 소비주 들썩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8:00

수정 2020.12.03 18:06

中, 컴투스 ‘서머너즈워’ 판호발급
사드보복 이후 4년만에 규제 완화
한한령 추가 해제 기대감 커지며
게임·화장품·엔터주 등 일제히 상승
컴투스發 한한령 빗장 풀리나… 中 소비주 들썩
중국이 4년여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하면서 중국 소비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게임 업종을 선두로 엔터테인먼트·화장품·면세점 등이 반사이익을 받으면서 꿈틀대고 있다. 중국의 추가적인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국내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지난 2014년 6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게임이다. 판호는 게임·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허가를 내주는 중국 일종의 고유 번호다.


중국이 한국 게임사에 대해 게임 판호를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투자 심리는 즉각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컴투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800원(6.19%)오른 15만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7만8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내 국내 게임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게임주 역시 강세다. 넵튠은 전거래일 대비 7650원(29.82%) 오른 3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14.11%), 게임빌(10.77%), 액토즈소프트(8.30%), 위메이드(5.75%), 넷마블(3.59%)도 상승 마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스 서머너즈 워의 중국 시장 확장과 향후 신작의 판호 승인 등 국내 게임 업종 전반이 중국 지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도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게임 및 엔터, 여행, 면세 업종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주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주 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K팝을 선도하는 JYP Ent.는 전거래일 대비 4100원(10.47%) 오른 4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11%), 에스엠(4.52%) 등이 상승했다.
중국발 악재가 있었던 빅히트 역시 4.12% 올랐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4000원(2.09%) 오른 19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YG플러스(7.09%), 한국화장품(1.89%), 코리아나(0.78%) 등도 상승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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