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큰불 막아줬던 회사앞 우물 떠올려 만든 '福井' [기발한 사명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6 16:18

수정 2020.12.06 16:18

안마의자 코지마의 복정제형
큰불 막아줬던 회사앞 우물 떠올려 만든 '福井' [기발한 사명 이야기]
코지마는 안마의자를 포함해 소형 마사지기, 혈압계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 헬스케어 브랜드다. 1조원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안마의자 시장에서 탄탄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지마의 사명인 복정제형은 대한민국의 산업이 발전해온 역사와 함께 해온 기업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일에 모태기업인 '밝한양행'이 창립됐다. 이후 1952년 이제행(현, 이건영 회장 부친) 대표가 취임당시 회사 사무실이 있던 남대문 시장에 큰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이때 사무실 앞 뜰에 있던 우물의 물을 퍼올려 화재를 진압했다. 이 일화로 '복을 가져다주는 우물'이라는 뜻의 '복정(福井)'을 사명에 사용하게 됐다.

1968년 지금의 이건영 대표가 취임 이후 '복정상회'로 체중계 및 정밀 전자저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996년 '복정제형(福井製衡)'으로 상호가 변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명에서 보듯 복정제형은 사업 초기 저울과 측량 도구를 직접 제조했다. 전자저울을 국내에 최초로 유통하기도 했다. 이후 2003년에는 측정기 전문 브랜드인 '바디컴'을 런칭했다. 2008년 가정용 운동기구 브랜드 '엑서스', 2010년 안마기 전문 브랜드인 '코지마'를 통해 '몸 상태를 측정하고, 꾸준한 운동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장 편안한(Cozy) 마사지(Massage)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코지마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돼 재도약을 시작했다.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 중심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신체에 맞게 굴곡진 부분까지 빈틈없는 마사지를 제공하는 LS형 전신 안마의자, 3D, 4D 안마의자를 최초로 국내 판매하는 등 안마의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 피부 반응(GSR) 원리를 통해 근육이 뭉친 곳을 측정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이에 맞는 자동코스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활용 기술도 대표적이다.
코지마는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력을 앞세워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