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SK, AI 기반 항암제 개발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7 17:18

수정 2020.12.07 17:18

美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제휴
단백질 분해 신약에 2억弗 투자

SK㈜가 미국 바이오 업체와 손잡고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SK는 미국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으로 개발 할 수 있는 신약은 항암제와 면역·신경질환 질환치료제 등이다.

질병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질병 원인 단백질 중 20%~30%만 신약으로 개발되는 한계가 있지만 분해 방식은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신약 개발 기술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약 대비 월등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내성 문제도 없어 상업화 성공 시 기존 난치병의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로이반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미국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춘 로이반트는 현재 6개 질환의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중이다. SK와 로이반트는 항암 분해 신약분야에서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해 내년 임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SK 장동현 사장은 "SK와 로이반트가 함께 구축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은 AI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기존 바이오 제약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로이반트가 가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