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수도권 요양시설 집단발생 비상…식당·주점 일상감염 계속(종합2보)
울산 요양병원 이틀새 92명…"11월 선제검사선 음성" 경기 고양 요양원 2곳, 인천 주간보호센터 감염 확산 서울 성동 이비인후과·동대문 병원서도 환자들 확진 양평 개군면 마을주민 48명·종로 음식점 112명 확진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환자 1286명, 4월 이후 최다 집단발생 비율 줄고 확진자 접촉 산발 비중 늘어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젊은층 중심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해 생활하는 요양시설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 선제 검사에도 시설 내 전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국적으로 식당과 주점, 사우나 등 일상 주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확진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
한달 전 선제검사했던 울산 요양병원서 이틀새 92명 확진
7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76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2명이다.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일 15명, 6일 76명 등 9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요양보호사 15명, 직원 9명, 환자 68명 등이 확진됐다.
특히 해당 집단감염은 요양시설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 검사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공간이 좁아 병실 내 밀집도가 높았으며 환기나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에서 미흡한 지점이 발견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요양병원에서의 첫번째 환자는 요양보호사로 이분은 11월 병원 선제검사가 있었을 때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사에서 지표환자 포함 전 인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며 "11월18일 선제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확인됐으나 그 이후에 추가적인 감염 유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요양보호사는 선제 검사 2주 만인 이달 2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이틀 뒤인 4일 검사를 받은 결과 5일 확진됐다.
전파 위험 요인으로 곽 팀장은 "공간이 협소해 병실 내 밀집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환기가 미흡한 부분이나 근무자의 마스크 착용이 일부 미흡한 지점 부분들이 확인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에선 요양원 2곳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해당 2곳도 경기 지역 선제 검사 대상이었으며 검사 당시에는 대상자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경기도 지역 선제 검사는 11월11일 완료됐다.
요양원Ⅱ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의 확진자가 증가해 누적 18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18명 중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를 포함해 13명이 이 요양원 입소자이며 나머지 5명은 종사자다.
요양원Ⅰ 관련한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 4명이 더 늘어 총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15명이 요양원 입소자이며 9명은 종사자다. 나머지는 지표환자와 확진자의 가족 등이다.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도 5명의 확진자가 증가해 총 25명이 감염됐다. 주간보호센터 이용자가 13명이며 종사자 5명, 확진자의 가족 7명 등이다.
병원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이비인후과에서는 11월28일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결과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 병원 종사자 3명이 감염됐고 병원을 방문한 환자 7명, 확진자들의 가족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서는 17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4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병원 환자가 40명이고 종사자 1명, 보호자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
마을주민 48명 집단감염…종로 음식점 관련 112명째
수도권에선 마을 주민들이 3일 사이 50명 가까이 확진되고 공연무대를 갖춘 종로구 식당에서도 100명 넘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선 마을 주민 28명이 접촉자 조사 중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8명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은 다방 2곳 등을 중심으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곽진 팀장은 "최초에 주민 확진자가 있었고 접촉자나 동선 조사를 하면서 개군면 주민 중에 추가적인 감염자들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개군면에 있는 다방 2개소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여기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특정한 장소를 감염 원인으로 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연무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2명 확인됐다. 지표환자 포함 음식점 관련 85명(+21명)이 확진됐으며 가족 15명(+10명), 지인 4명, 동료 3명, 기타 5명 등이 확진됐다. 해당 음식점에선 공연 외에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점이 전파로 이어졌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3명, 방문자 17명 외에 추가 전파로 가족들이 5명 추가되면서 7명째 확진됐다.
―
가족·직장·주점 등 일상감염 계속…확진자 접촉·감염원 불명↑
경남, 대전, 부산 등에서도 일상 주변에서 확진자 접촉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한 기업과 관련해 4일 확진자 발생 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3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2명 감염됐고 직원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의 지인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유성구 주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점 방문자가 21명, 종사자가 1명이며 나머지는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확진자는 기존 추가전파에 따른 집단감염 외에 기타 사례로 7명이 더 늘어 194명으로 증가했다.
11월24일 0시부터 12월7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7218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사례는 17.8%인 1286명이다. 2주 기준 1286명은 4월6일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대 규모는 9월1일 1076명이었는데 이보다 200명 이상 많다.
이달 4일부터 나흘째 국내 감염 경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로 이날은 39.0%인 2815명이다. 방역당국은 동일 감염원으로부터 가족이 아닌 환자가 5명 이상 발생했을 때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그 이하 감염의 경우 선행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한다. 집단발병 2343명(32.5%),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91명(5.4%), 해외 유입 380명(5.3%), 해외유입 관련 3명 등이었다.
특히 최근 한달간 감염 경로를 1주 단위로 보면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는 절반에 가까운 45.5%(1638명)가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였다. 3주 전인 11월8일~14일 15.0%에서 3배가량 증가했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3주 전 12.7%에서 지난주 17.9%로 증가했으며 반대로 43.2%였던 집단발생 비율은 27.3%까지 줄어 최근 집단감염이 소규모로 산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