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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각, 출범 3개월 만에 지지율 급락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7 18:20

수정 2020.12.07 18:20

요미우리 조사, 한 달 전 보다 8%포인트 하락 
교도통신, 12.7%포인트 급락 
코로나 대처 불만, 아베 스캔들도 악영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내각이 출범 3개월만에 지지율 급락 사태에 처했다.

전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대처에 미온적이라는 지적, 아울러 국회에서의 답변 실력와 태도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61%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달 6~8일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07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지한다'가 8%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같은 기간 22%에서 27%로 5%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는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급증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강행을 고집하고 있는 일본 국내 여행 보조금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일단 중지하는 편이 좋다", 20%가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중단을 주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 전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이 49%로 지난달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6%에서 42%로 14%포인트나 하락했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관련 의혹도 스가 내각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보도된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의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55.3%로,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해 11.5%포인트 떨어지는 등 급격한 하락을 나타냈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5~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50.3%를 기록해 지난달 14~15일 조사 때보다 12.7%포인트나 급락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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