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한미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의 영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험프리스 살사 동호회 댄스파티가 진행됐다. 댄스파티를 하루 앞두고 식당은 SNS를 통해 댄스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을 홍보했다. 파티 당일에는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파티 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동아리 회원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춤을 췄다. 사람들 간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은 수도권에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로 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것은 한국 정부의 방역 지침에 위배된다.
미군기지는 치외법권 지역이라 한국의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없지만 이른바 '노마스크 댄스파티'는 주한미군 자체적 방역 수칙 또한 어긴 것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측은 캠프 험프리스의 해당 식당을 폐쇄하고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주한미군과 주한미군시위협정(SOFA)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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