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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0대 기업 절반 가까이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0:36

수정 2020.12.08 10:36

대구상의 조사, 50년 이상된 기업도 20% 달해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100대 기업 중 49%가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 증가한 기업은 51%다.

특히 ㈜대구은행은 대구 100대 기업 중 3년 연속해 매출액 1위에 올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 기업정보를 토대로 2019년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비율은 51%, 감소는 49%로 각각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40%만 매출이 전년대비 늘었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 또한 5.5%로 전년 6.4%에 비해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00개 기업 가운데 7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8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11개사는 자동차부품 4곳, 기계 2곳, 유통·서비스업 5곳이며, 이중 2곳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매출액 2조6280억원을 기록, 1위(전국 순위 163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스엘(1조470억원)과 대성에너지(7739억원), 평화발레오(7189억원), 카펙발레오(6714억여원) 등의 순이다. 전국 1000대 기업에 대구지역 18개 기업이 포함, 전체 1.8%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이월드와 씨아이에스㈜, ㈜메가젠임플란트 등 13개 업체가 대구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으며, 매출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건설업은 업종특성상 신규 공사 수주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대구지역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최근 3년간 업종 분포는 제조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6:1:3의 비율로 나타났다. 제조업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60개사 중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기계, 섬유가 각각 31개, 14개, 2개를 차지했다.

시가 추진하는 미래형자동차, 에너지산업 등 5+1 신산업 분야에 주력하거나 연구개발 중인 기업은 33개 정도로 나타났고, 스마트 시티와 물 산업과 관련된 업체가 없어 이 분야의 기업 육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0대 기업 중 82% 이상이 '20년 이상된 기업'이었고, '50년 이상'도 전체의 20%에 달했다. 또 100대 기업 중 69개사가 중견기업으로 나타났고, 중소기업이 27개사, 대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다.


강충모 조사홍보팀장은 "전국 1000대 기업에 대구기업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성장성이 높은 미래형 자동차와 에너지, 물 등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