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카페24 쇼핑몰들이 31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맞이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페이스북 숍스'를 실시간 연동한다고 밝혔다.
'숍스'는 쇼핑몰 사업자가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에서도 상품 전시공간을 만들게 한 서비스다.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상품 전시공간이 구축된다. 이번 페이스북과의 협업에 따라 카페24 회원도 상품을 등록하면 전 세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숍스 프로젝트 안착을 위해 글로벌 8개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발표했는데, 카페24는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 됐다.
◇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세운 전시장, 쇼핑몰 고객 늘린다
카페24가 페이스북과 함께 개발한 실시간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통해 쇼핑몰 운영자들은 '숍스'에 진열된 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 카페24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실시간 게재된다. 상품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경우에도 별도 작업 없이 바로 반영된다.
주문과 결제는 자사 쇼핑몰에서 진행된다. 상품마다 적용된 '웹사이트(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으로 쇼핑몰 유입부터 주문, 결제까지 원활히 연결된다. 사업자가 쇼핑몰 충성 고객과 매출을 실질적으로 늘리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은 '브랜드 화보집'과 유사하다. 상품 기획전처럼 특정 상품들이 분류되기 때문이다. 계절이나 출시시기, 할인상품, 스타일 등 분류 기준을 사업자가 정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 해외 각국에 상품 노출…전자상거래 통한 수출 증대 기대
숍스는 국내 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편한 설정만으로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페이스북이 진출한 여러 국가 사용자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특정 국가에 맞춘 '타깃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DM' 등 페이스북의 소통 기능으로 사업자가 해외 사용자에게 신속한 상담을 제공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지인들과 상품이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범위 역시 국내를 넘어 글로벌화 된다.
K-스타일로 지칭되는 패션, 뷰티 등 한류 콘텐츠 분야에서도 숍스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숍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쉬워지면 다양한 국가에서 한류 콘텐츠가 확산될 수 있다.
◇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상품 상세 정보 확인 가능
페이스북 숍스에 만들어진 상품별 페이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처럼 다양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상품마다의 색상 종류, 사이즈 등 여러 선택 옵션들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카페24 관계자는 "기존에 SNS를 통한 쇼핑에서는 상품의 대표 사진만 볼 수 있어 상세 정보를 보려면 별도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번 연동으로 사용자들은 등록날짜순서, 가격순서, 할인여부, 재고유무 등의 검색 필터를 맞춰가며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동으로 페이스북은 자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에게 알맞은 상품을 자동 추천해준다. 앞으로도 사용자의 상품 선택권 증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페이스북은 IT 기술로 사람과 사람, 또 비즈니스 간의 초연결을 중요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더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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