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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정권 재창출'에 해야할 일 있다면 할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6:26

수정 2020.12.08 16:26

이인영 "제 일은 남북관계 푸는 것"이라면서도..
'정권 재창출'에 대해서는 "역할 있으면 할 것"
남북관계 전망 긍정 평가..긴장 조금씩 풀어져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여권에서 향후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제 일은 남북관계를 푸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의 발언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면 잠룡 등 어떤 역할도 도맡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여당에선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 이어 2022년 대선 필승카드로 제3후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장관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86그룹 학생운동 출신 대표 정치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내년이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저를 던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저의 소명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9월에 정상 간 친서 교환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발적이었습니다만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에 대한 피격 사망사건이 있을 때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과 의사도 발표했고, 당창건 기념일 열병식 현장에서 대남 유화 발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기점으로 정세는 풀어지는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유턴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남북 보건협력을 위해 대북지원용 코로나19 백신을 별도로 확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게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구체적 협의까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정부 내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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