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코로나19는 세계화 이후 최초의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급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세계를 누비고 다님에 따라 코로나는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이전에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있었지만 이는 아시아에 머물렀을뿐 전세계적 팬데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만해도 중국인의 여행지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발달로 중산층이 대거 형성됐고, 이들이 세계 여행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함에 따라 지구상에서 중국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어졌다.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현재 확진자는 6854만명, 사망자는 156만2025명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를 공식 보고한 것은 2019년 12월31일. 이후 석 달여가 지난 3월11일, WHO는 팬데믹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은 발병 초기 우한과 후베이성을 전면 봉쇄하는 등 극약처방으로 대응했지만 코로나19는 나라 바깥으로 쉴새없이 새어나갔다.
다음 진원지는 유럽이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고, 프랑스와 영국도 무방비였다. 서로 국경을 맞댄 유럽 국가들은 결국 빗장을 걸어잠그고 숨을 죽였다.
코로나19는 대서양을 넘어 미국도 덮쳤다. 코로나19가 미국에 상륙한 시점은 1월 15일이었다. 방임에 가까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미국은 확진자·사망자 수에서 압도적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는 미국 권부의 상징 백악관까지 침투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까지 감염시켰다.
코로나가 팬데믹 양상을 보이자 각국은 봉쇄정책을 취했고, 봉쇄 정책은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 문제로 봉쇄를 느슨하게 하고, 인구 조밀 지역인 북반구가 겨울을 맞으며 코로나19는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 각국은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신은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져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백신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보편화 될 전망이다. 인류는 역사이래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야할 처지에 몰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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