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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멜라니아, 남편 불복에도 이사 준비 '집에 가고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10:37

수정 2020.12.10 10:37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남편의 대선 불복 주장에도 이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관계자는 멜라니아가 "그저 집에 가길 원한다"며 뉴욕과 백악관의 살림살이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거처로 옮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영부인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영부인이 이미 사람들을 보내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내부 장식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소유로 시설 안에 트럼프 가족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트럼프의 잦은 방문으로 인해 '겨울 백악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소식통은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에 백악관 비밀경호국 관계자들이 매우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역시 지난 5일 조지아주 보궐선거 유세에서 퇴임 이후 "플로리다로 가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멜라니아가 자신의 14세 아들 배런 트럼프와 마러라고 생활을 준비 중이며 이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라이나는 이미 2017년 백악관 입성때 고용했던 인테리어 담당자를 마러라고로 보내 개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악관의 개인물품과 뉴욕 트럼프타워 자택의 가구 등 이삿짐도 옮기고 있다.

멜라니아는 남편의 퇴임 이후 어떻게 살아갈 지도 고민이다. 미국 영부인은 대통령이 퇴임하면 연 2만달러(약 2172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퇴임 대통령이 사망하면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소식통은 멜라니아가 일단 앞서 영부인들이 했던 것처럼 책을 쓸 예정이지만, 회고록이 아니라 백악관 행사 문화나 자신이 완성한 디자인 등을 담은 사진 중심의 가벼운 책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가 영부인 당시 진행했던 각종 아동 후원 사업들을 그대로 진행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될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멜라니아는 남편이 다른 전임 대통령들처럼 회고록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조용히 은퇴생활을 하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주변인들이 다시금 트럼프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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