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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야심작 간편결제 ‘차이’, 700억 투자 유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10:42

수정 2020.12.10 10:42

한화투자증권, 소프트뱅크벤처스, SK네트웍스 등 참여

“차이카드 인기와 아임포트 인수 통한 B2B 확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간편결제 ‘차이’ 운영사 차이코퍼레이션(차이)은 7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티켓몬스터 3000억 신화’로 유명한 신현성 대표 '테크핀(기술+금융)' 비전이 통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한화투자증권이 주도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 아든파트너스,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인터베스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한국투자파트너스, 해시드, 스톤브릿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의 후속투자로 국내외 13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선불형 체크카드 '차이카드'. 차이 제공
선불형 체크카드 '차이카드'. 차이 제공

시리즈B 투자는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후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단계다. 이번 700억 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는 국내에서는 역대급 규모다.
앞서 지난 2월 180억 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이후 9개월 만에 총 880억 원의 누적 투자를 달성한 것이다.

차이는 최근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아임포트 인수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즉 지난해 6월 출시한 간편결제 ‘차이’는 최근에 가입자 250만 명을 넘겼으며, BC카드와 함께 출시한 ‘차이카드’는 출시하자마자 발급요청만 11만 명을 넘었다.

또 아임포트는 웹사이트에 코드 한 줄만 입력하면 PG(결제대행서비스)사 연동 및 다양한 결제 기능을 구현하고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간편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가상계좌, 휴대폰 소액결제 등 모든 온라인 결제를 혁신적으로 구현해 결제 관리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파격적으로 줄여주며 개발자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늘의집, 밀리의서재, 나이키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등 2200여 국내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차이의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한화투자증권 VC1센터 오승영 센터장은 “차이는 간편결제와 차이카드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고, 최근에 인수한 아임포트는 개발자라면 이미 친숙한 혁신적인 온라인 결제 연동 서비스”라며 “특히 아임포트는 국내에는 없던 비즈니스 모델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만큼 잠재력이 큰 서비스인 만큼, 차이는 소비자와 접점을 키워나가면서 B2B 사업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핀테크 유망주”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는 “차이는 기술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및 선불형 체크카드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며 “기술이 만들어내는 편리성이나 각종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되고, 이러한 사용자 경험은 차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는 “차이와 아임포트가 연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차이는 그동안 간편결제 및 선불형 체크카드 시장에서 가맹점에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결제 경험을 제공해오면서 인프라를 넓혀오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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