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2040년 주요국서 전기·수소·하이브리드車만 판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14:37

수정 2020.12.10 18:54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서 모든 라인업 전동화 추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8~10%까지 확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 공개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판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4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8~1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10일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차종에 대한 전동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펀더멘털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익성 하락 최소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면서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3 달성, 세계 최초의 수소상용차 출시 등 미래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우선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전기차 생산, 운영, 물류 시스템 등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선제적 제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내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 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및 새로운 수소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투자계획 61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줄인 영향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오히려 23조500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가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