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부양책 협상 교착 계속…"회기 얼마 안 남아" 우려

뉴시스

입력 2020.12.10 16:50

수정 2020.12.10 16:50

백악관 부양안, 실업급여 혜택 줄이고 일시 수표 지급 펠로시 "수용할 수 없어"…매코널 "항상 골대 옮긴다"
[뉴욕=AP/뉴시스]지난 3일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 앞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아들을 안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10.
[뉴욕=AP/뉴시스]지난 3일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 앞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아들을 안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이 교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백악관의 600달러(약 65만원) 상당 부양 수표 지급안을 두고 찬반이 갈리는 모양새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더힐, CNN 등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9일(현지시간) 상원 회의에서 협상 교착을 두고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언제나 지연시키고, 피하고, 골대를 옮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공화당이 제안한 두 개의 부양책을 두 시간 동안 거절했다"라며 "걸리적거리는 분야를 제외하고 우리가 동의한 모든 것을 담은 제안을 했지만 그들은 '안 돼'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백악관은 지난 11월3일 미국 대선 이전부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기 추가 부양안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입장 차이를 해결하지 못해 협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다.

현재 백악관은 전날인 8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통해 9160억 달러(약 998조4400억원) 상당의 신규 부양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앞서서는 양당 초당파가 9080억 달러(약 989조2660억원) 규모 부양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보다 앞서 2조2000억 달러 규모 부양안을 제시했었지만, 이달 초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안을 협상 토대로 삼자며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백악관 제안은 즉각 거절했다. 인당 600달러씩의 부양 수표 지급이 문제가 됐다. 일시적인 직접 지불 대신 주당 300달러(약 32만원)의 추가 실업 급여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초당파 의원들이 제출한 부양안은 12월 말부터 내년 4월까지 16주 동안 실업자 상대 300달러 추가 실업 급여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없앤 백악관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의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제안은 초당적 상하원 의원들이 제안한 실업보험 (혜택)제안을 기존 18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삭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라며 "이는 수용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앞서 민주당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레임덕 회기(차기 행정부 출범 전 의회 마지막 회기)' 내 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통과를 호소하며 초당파 제안을 간접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자칫 회기 내 협상 타결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와 관련, 한 공화당 보좌관을 인용해 "크리스마스까지 회기일이 며칠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부양안)문안을 만들지 못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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