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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도 장밋빛…달리는 코스피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17:51

수정 2020.12.10 19:53

상장사 영업익 올 4분기 이어
내년 1분기도 60% 증가 전망
대형주 위주 실적개선세 예고
내년 실적도 장밋빛…달리는 코스피
풍부한 유동성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기업 실적이 강력한 응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실적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4·4분기는 물론 2021년 1·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국내 261개 상장사들의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4853억원으로 전년동기(21조3917억원) 대비 6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민감 대형주 위주의 실적 개선세가 예고됐다. LG화학(8136억원)과 삼성SDI(3177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204.4%, 1478.9% 늘 것으로 추정되고, LG전자(5946억원), SK하이닉스(8702억원), 삼성전자(10조1311억원)는 각각 484.1%, 268.7%, 4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1조56억원), 현대차(1조7482억원), 포스코(8301억원)도 70.3%, 50.1%, 44.0% 각각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4·4분기는 기업들의 '빅배스'(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 단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어닝쇼크 비율이 높은 계절적 특성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4·4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과거 대비 낮다는 진단이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양호한 수출 지표 등이 근거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일부 기업들에 대한 어닝쇼크는 불가피하겠지만 시장의 핵심 리스크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수준이 높은 만큼 변동성 관리를 위해서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중요하다"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한 자동차, 철강 등 경기 민감 업종과 건강관리, 반도체 등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4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261개 상장사들의 내년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1조8769억원) 보다 59.8% 늘어난 32조98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나머지 업종의 이익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50% 이상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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