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0일 조문한 친구가 전날 한남동 테슬라 화재사고의 사망자로 밝혀졌다.
윤 총장은 지난 10일 오후 숨진 윤모(60) 변호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1시간 머물렀다. 윤 변호사는 윤 총장과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생활까지 같이 한 친구 사이로, 판사로 법조계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까지는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일했다.
윤 총장(23기)이 사법시험에서 9수를 한 탓에 윤 변호사(14기)와는 아홉 기수 차이가 나지만, 친구이자 법조 동료로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윤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9시 43분경 한남동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을 타고 지하 2층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대리기사 최모(59)씨와 단지 직원 1명도 함께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건물과 주차장 벽면, 전기설비 등이 파손됐고 차량은 전소됐다. 차량에 붙은 불길은 1시간 동안의 진화 작업 끝에 오후 10시 48분이 돼서야 잡혔다.
경찰은 대리기사 최씨를 입건하는 등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사고 원인 관련해서는 차체 결함, 운전자 과실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조사되고 있는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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