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대통령 '13평에 4인가족' 발언 보도, 사실 왜곡...강한 유감"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2 20:32

수정 2020.12.12 20:55

강민석 대변인 "사실에 입각한 것이냐" 반박
"대통령은 규정한 것이 아니라 질문 한 것"
"사실만큼은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강조
[화성=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사장과 함께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0.12.11.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화성=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사장과 함께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0.12.11.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현장 방문한 13평형(44㎡) 공공임대아파트를 둘러보고 "4인 가족도 살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화성동탄 행복주택단지 방문 시 13평(44제곱미터)형 투룸 세대에서 변창흠 LH 사장과 나눈 대화를 보도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일부 온라인매체가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당시 현장 영상과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취재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해당 기사를 강하게 반박했다.

투룸형인 218동 107호에서 변 사장의 집안 내부 설명에 문 대통령은 "그러니까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라고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변 사장이 '네'라고 답변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13평형에는 신혼부부+어린이 1명 정도가 표준이지만 더 어린 아동들이면 2명도 거주가 가능하겠다는 거죠?"라는 물었다는 얘기다.

강 대변인은 이어 "두 신문은 변 사장의 '답변'은 전혀 기사에 다루지 않고 있다"며 "그러곤 마치 대통령께서 '13평짜리 좁은 집이라도 부부와 아이2명까지 살 수 있겠다'라고, '질문'을 한 게 아니라 '규정'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가족의 변화와 중형임대아파트 공급을 통한 '주거 사다리' 마련을 당부한 점도 재강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가족이 점점 아이도 늘고, 아이가 자라서 많아지고, 재산이 형성되면 더 높은 수준의 주거를 원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주택에서 조금 더 안락하고 살기 좋은 그런 중형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굳이 자기가 자기 집을 꼭 소유하지 않더라도 이런 임대주택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도 발전해 갈 수 있는, 주거 사다리랄까 그런 것을 잘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변 사장 모두 보다 넓은 평형의 임대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한 단계 질적으로 도약한 외관과 인테리어에 깔끔한 실내까지 갖춘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의 가능성, 또 그러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주거취약계층은 물론 중산층에 희망을 주려던 대통령의 본 뜻'은 가리어졌다"며 "진실 보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실만큼은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는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주거안전망을 갖추고,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혁신을 가속화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간다는 기본책무를 흔들림 없이 다할 것"이라고 거듭 의지를 피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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