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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조리용 굴은 반드시 익혀서.." 겨울철 굴·복어·과메기 '주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3 13:55

수정 2020.12.13 13:55

가열조리용 굴(사진=식약처)
가열조리용 굴(사진=식약처)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굴, 복어, 과메기 등 겨울 제철 수산물의 소비가 늘면서 노로바이러스, 자연독소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우려돼 섭취 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맛과 영양이 풍부해 생식으로 많이 먹는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에서 생산돼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굴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상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회복 후에도 환자의 구토물, 배설물로 인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이나 환절기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갖고 있다. 어종에 따라 독을 가진 부위와 독성이 각각 달라 복어독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먹었을 경우 중독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복어독은 열에 강해 조리과정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일반 가정에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꽁치나 청어를 건조해 만든 과메기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가열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구입하고 보관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신선한 과메기는 껍질이 은색이고 살은 짙은 갈색이다. 몸체는 윤기가 흐르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다.

과메기는 지질 함량이 높아 산패되기 쉬우므로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한다. 특히 통풍 질환이 있다면 과메기에 들어 있는 퓨린 성분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겨울철 국민이 생식으로 섭취하는 굴, 과메기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복어 섭취 주의사항 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여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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