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金 대체할지에 관심
지금까진 코로나로 가치 상승
JP모간 "금값 구조적 하락세"
지금까진 코로나로 가치 상승
JP모간 "금값 구조적 하락세"
■JP모간 "비트코인 투자↑ 금값↓"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비트코인으로 투자대상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간 투자전략가인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기관투자자들의 금 투자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비트코인 투자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예측이 맞다면 금값은 향후 몇 년간 구조적으로 하락세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금 ETF에서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가 유출됐다.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도 지난 달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코로나19가 비트코인 가치 상승 촉발
1900년대 중반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의 지위는 달러가 가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튼우즈체제(Bretton Woods system)가 시작되면서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경제 및 무역체제가 구축됐다.
그러나 글로벌 산업화와 달러 인플레이션으로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1970년에는 사람들이 지폐를 금과 교환하려는 대규모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국 정부의 통화정책은 1970년대와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수가 회복될 때까지 전례없는 양적완화를 펼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린다. 금과 마찬가지로 공급이 제한돼 있으며, 위험회피 수단의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미국 정부가 달러를 대거 발행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며 "페이팔 등이 투자수단에 그쳤던 비트코인을 최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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