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사망한지 약 7개월 만에 발견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은 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여성 A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60대 여성의 시신이 집 안에 있다'는 한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이불에 덮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지키다 전기·가스가 끊기자 노숙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A씨의 사망 사실을 뒤늦게 알리게 됐다.
B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장애인 등록은 돼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혐의를 찾을 수 없었고 정확한 시점을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과거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지병으로 인한 변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