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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버스 4대 서울 도심 달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4 11:15

수정 2020.12.14 17:02

2025년까지 1000대 확대
수소충전소도 11곳 구축
수소버스 4대 서울 도심 달린다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첫 수소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에 친환경 수소버스(사진) 4대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15일에 1대의 수소버스가 운행을 시작하고 22일에 나머지 3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버스 도입 노선은 충전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정했다. 370번 버스가 주차하는 강동공영차고지엔 수소충전소가 없지만 인근 차고지와 편도 2.4㎞ 거리에 H강동수소충전소가 있어 수소충전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운행할 수 있다. 370번 버스가 1일 240~250㎞를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370번 버스 1대당 연간 운행거리인 8만6000㎞를 수소버스로 운행하면 총 41만8218㎏(1㎞당 4.863㎏)의 공기가 정화된다. 이는 성인(몸무게 65㎏)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소버스 시범운행 당시(405번) 일반버스에 비해 급출발·정거, 진동 등이 적어 승객·운전자 모두 만족감이 높아 수소버스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으로 친환경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시내버스 이동편의성·운행안전성을 높여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000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를 구축해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삼고, 그린뉴딜의 핵심인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는 운행거리가 길어 친환경차로 전환했을 때 효과가 크다.
그린뉴딜의 핵심 중 하나인 수소버스를 본격 도입해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와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수소차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