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코로나 치료센터로 교회 내준 기독교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4 17:59

수정 2020.12.14 18:07

與, 한교총과 협력방안 논의
생활치료센터 890실 제공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 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오른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 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오른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여의도순복음 교회를 비롯한 국내 대형교회 5곳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890실을 제공키로 했다. 코로나19감염증 대유행 확산세로 중증환자 병상 부족은 물론 자가격리자들이 머물 생활치료센터 공간 확보가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방역당국 업무도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국교회총연합회 등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코로나19 민간 협력방안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기독교계가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동거 가족이 있는 자가격리자나 해외 입국자 등이 사용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제공규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190실(경기 파주) △명성교회 300실(강원 원주) △사랑의교회 150실(경기 안성) △광림교회 150실(경기 광주) △강남침례교회(경기 양평)100실 등이다. 이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을 확진자 치료 병실로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 목사님들이 결심해준 것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희망이 되어주리라 생각하고 거듭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몇몇 교회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나와 걱정했던 게 사실이지만 대부분 교회의 신도들은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해줬다"고 했다.

이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모든 교회가 철저히 방역을 하며 코로나 조기종식에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백신이 나와서 국민이 안심할때까지 (생활치료센터 제공에) 참여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치료제나 백신을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선물해드리고 싶지만 그 효과와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치료제는 1월 하순 이전, 백신은 3월 이전에 쓰기 시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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