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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文이 책임져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4 18:27

수정 2020.12.14 18:27

지난 5월 연말 확산 예측했던 안철수 대표
"백신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가..분명히 밝혀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권은희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권은희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연말 대규모 확산’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예견하며 항체 검사 등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는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다는 것 이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영부영 자화자찬에 몰두하다가 최악의 경기 침체와 매일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송구하다는 말 이상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불과 사흘 뒤도 내다보지 못하고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고 운운하던 대통령께서는 지금 지옥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또 “중증환자용 병상이 모자란다고 한 게 언제였는데 아직도 이 모양인가. 병상이 늘어도 의료 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인데, 의사들 뒤통수치고,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기 해놓고, 의대생들 의사고시 못 봐서 당장 내년에 의사 공급이 급감하는데 어떻게 인력확보 할 생각이었나”라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백신 4400만 명분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건가. 언제, 어디로부터 어떻게 들어오고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 것인가”라며 “내년 초부터 다른 국가들 백신 접종하고 있을 때, 우리 국민은 손가락 빨며 지켜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하게 밝혀 주셔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전날 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도 경제에 대한 걱정보다, 방역에 대한 염려보다 ‘K-방역의 성패’가 먼저였다. 무엇보다 책임지라고 뽑아 놓은 대통령이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불가피할 땐 과감히 결단해 달라'라며 책임을 떠넘기나"라며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대답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소비 쿠폰 뿌리고, 확산되면 거리두기 단계 올려서 국민보고 협조하라고 하는 것만으로 정부가 할 일을 다한 것은 아니지 않나. 이런 식으로 가면 이 정권이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에 올라타서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던 K-방역의 신화가 양치기 소년의 우화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5월 올 겨울 2차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코로나 관련 의료봉사 활동을 했던 안 대표는 이후 대구에서 진행한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나 "올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때에 2차 대규모 확산 가능성들을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은 우리보다 훨씬 피해가 많지만 선도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인 대상의 무작위 항체 검사"라며 "우리나라가 그것을 지금 시행해야 하는데, 대구가 먼저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빠르면 올해 연말, 아무리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백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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