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집계돼 직전일(1030명)보다는 312명 줄었다.
하지만 15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불어나 적어도 900명 내외, 최대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가 총 784명인 탓이다.
이는 오후 6시 기준 582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02명 증가한 수치다. 집계 마감인 밤 12시까지 확진자는 더욱 추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확산세는 바이러스가 경증·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761.4명꼴로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동향에 대해 “가족·지인·동료간 전파가 주된 전파인데 이는 행정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연말을 맞아 가족·지인 간 모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급적 모임은 취소하고, 직장에서도 회식이나 소모임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감염 취약층인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수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 6∼12일 1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 뛰었다.
이에 덩달아 위중증 환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명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달 1일과 전날을 비교하면 2주간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정 본부장은 “댐이 무너지듯 방역망이 무너졌을 때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서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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