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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트론-이아이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한국코러스에 200억 투자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5 09:44

수정 2020.12.15 09:44

[파이낸셜뉴스]이이아디와 이아이디 자회사인 이트론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론은 15일 오전 9시37분 현재 54원(15.43%) 오른 404원에 거래 중이다. 이아이디도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23원(5.65%) 오른 43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이트론은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인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아이디도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가 투자한 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은 한국코러스의 보통주를 이틀에 걸쳐 182만주씩를 사들였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V)’를 생산한다. 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의약품 무역기업 지엘라파(GL Rapha)는 한국코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엘라파는 지난달 12일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 1억5000만회분 위탁생산에 들어간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무실을 둔 지엘라파는 의약품 생산·연구개발 업체인 한국코러스를 2007년 11월 자회사 형태로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백신 계약은 지엘라파가 체결했지만 실제 생산은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맡는 구조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춘천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달 중 백신 시험 생산 물량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다.
현지에서 품질 비교 테스트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내년 1월 중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측에서 당초 계약한 1억5000만회분이 넘는 추가 물량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장에 추가 장비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 물량을 국내 다른 업체 시설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간 한국코러스 대표는 "스푸트니크V의 3상 최종 결과는 내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를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내년 6월 이후에는 월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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