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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빼닮은 '영산강 느러지' 관광자원화 하자"

뉴시스

입력 2020.12.16 14:37

수정 2020.12.16 14:51

최명수 도의원 "나주·무안 협력, 출렁다리·짚라인 등 조성하자"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2선거구). (사진= 전남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2선거구). (사진= 전남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한반도 지형을 닮은 '영산강 느러지'와 그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2)은 16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산강 느러지 전망대를 관광사업의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느러지 전망대가 전남의 주요 관광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전남도가 손을 놓고 있다"며 "대대적인 관광인프라 확충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산강 느러지(물돌이)는 무안군 몽탄면에 위치한 영산강 8경중 2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 보다 강폭이 500~600m이상 더 넓어 웅장한 광경이 일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느러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느러지 전망대'는 강 건너 이웃 지자체인 나주시 동강면에 위치해 있다.

[나주=뉴시스] = 5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에서 바라본 영산강 느러지 곡강.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강위로 청명한 가을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느러지는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0.11.05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 5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에서 바라본 영산강 느러지 곡강.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강위로 청명한 가을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느러지는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0.11.05 photo@newsis.com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인공적인 요소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오랜 세월 영산강이 흐르면서 만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어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의원은 "이렇듯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전망대로 가는 도로는 좁고 불편할 뿐 아니라 주차공간까지 협소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느러지가 위치한 무안군과 전망대가 조성된 나주시를 서로 묶어 두 지역 모두를 관광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할 경우 전남의 대표적 체류형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최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산강 느러지 관광활성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세 가지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첫째는 느러지와 전망대를 출렁다리나 짚라인으로 연결해 관광객들이 두 지역을 모두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 의원은 "강진군 가우도의 경우 2016년 10월 출렁다리와 짚라인을 설치한 후 1년 새 관광객이 72만명에서 89만명으로 늘었고 2017년 말 관광 매출은 10억원 대까지 급증했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최 의원은 느러지 전망대에 '오토캠핑장'을 설치·운영하는 안을 두 번째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쾌적한 자연을 찾는 여행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열악한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는 세 번째로 느러지 인근 영산강변에 경관 작물을 심어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명수 도의원은 "한반도 지형을 닮은 영산강 느러지와 전망대는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주시와 무안군의 협력을 이끌어 내 도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성공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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