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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2023년까지 금리인상 안해".. 또 제로수준 동결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7 07:04

수정 2020.12.17 07:0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AP.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AP.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 부양정책 기조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연준은 경제 전망을 소폭 상향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FOMC는 현행 제로금리를 최소 2023년말까지 동결하겠다고 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매월 최소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채권매입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연준은 채권매입 지속 시기에 대해 "경제 회복이 더 상당한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이뤄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제로금리와 채권매입) 조치들을 통해 경제 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강하게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연준은 경제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고 실업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 마이너스(-) 3.7%에서 -2.4%로 올랐다. 또 향후 경제 성장률을 △2021년 4%→4.2%로 △2022년 3%→3.2%로 상향했다. 다만 그 이후 2023년의 경우 2.5%→ 2.4%로, 장기로는 1.9%→ 1.8%로 내렸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올해 7.6%→6.7%로, 내년 5.5%→ 5%로 낮췄다. 또 △2022년 4.6%→ 4.2% △2023년 4%→3.7%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까지 1.4%, 1.8%, 1.9%로, 연준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채권매입 규모 및 종류의 변화는 없었다.
FOMC는 지난 11월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관련 가이더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적시, 채권매입 규모 및 매입 증권 종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이같은 변화는 없었다.
이를 두고 캐시 보스트잔식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금융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화는 없었다"면서도 "양적완화(QE)에 대한 선제적 가이던스가 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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