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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 휴식처 운천저수지에 물이 없어졌네…

뉴스1

입력 2020.12.17 08:48

수정 2020.12.17 13:19

11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의 물이 빠져있다. 광주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건설을 이유로 운천저수지의 산책로와 시설물 이용을 전부 통제했다. © News1 이수민 기자
11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의 물이 빠져있다. 광주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건설을 이유로 운천저수지의 산책로와 시설물 이용을 전부 통제했다. © News1 이수민 기자


11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에 공사 안내판이 놓여있다. 광주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건설을 이유로 운천저수지의 산책로와 시설물 이용을 전부 통제했다. © News1 이수민 기자
11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에 공사 안내판이 놓여있다. 광주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건설을 이유로 운천저수지의 산책로와 시설물 이용을 전부 통제했다.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민의 휴식처인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의 물이 모두 사라졌다. 지하철 공사 때문이다.

17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운천저수지에서 밑에서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시작됐다.

상무지구에서 금호지구로 연결된 지하철이 운천저수지 아래 5m 정도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건물과 개인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는 최적의 노선을 지정하다 보니 공사 범위에 운천저수지가 포함됐다.

운천저수지 밑에서 커브를 틀도록 설계됐다.

이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 절약 등을 위해 저수지의 물을 빼고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저수지의 물을 뺐다.

저수지의 물을 빼지 않고 물막이를 설치해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공사할 경우 물을 빼고 공사할 때 보다 5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물막이를 설치하고 해제는 것까지 고려하면 공사기간은 1년 정도가 더 늘어나고, 공사 과정도 복잡하다고 판단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공은 광주시 도시철도 건설본부, 농어촌공사, 도시철도공사의 수차례의 논의 끝에 시작됐다"며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다보니 절충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공사 예정 기간인 오는 2022년 9월까지 운천저수지에 물이 차 있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운천저수지는 1일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던 광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7만4020㎡의 면적을 자랑하는 운천저수지는 2010년부터 음악분수 쇼 등을 여는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휴식처 역할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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