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중구,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 실시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7 12:30

수정 2020.12.17 12:30

서울 중구의 청소년 생명사랑 캠페인 포스터.
서울 중구의 청소년 생명사랑 캠페인 포스터.

[파이낸셜뉴스]"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힘든 일이 있으면 주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평소 신체와 관련된 건강만을 주로 생각했는데, 정신 건강도 신체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단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정신적인 문제는 유명인들뿐 아니라 언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임을 알게 됐고 저희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교육이 깊이있게 진행돼 좋았어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청소년 '정신건강, 생명사랑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목소리다.

서울 중구는 중·고등학생에게 '정신건강, 생명사랑교육'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신건강, 자살예방 등 청소년의 인식개선과 생명존중문화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신건강, 생명사랑 교육'은 청소년들의 자살위험의 신호를 조기에 인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적절한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다.

중구는 이번 교육에 청소년들의 생명사랑 문화 확산과 청소년 생명지킴이를 양성해 주변 친구들의 정신건강을 가까이에서 보살펴 자살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비대면 온라인으로,각 학교에서 1시간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혼자 교육받기를 원하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내용은 △청소년기 정신건강의 어려움 △청소년은 왜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 것일까 △자살의 언어적·행동적·상황적 신호 알아차리기 △자살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연계하기 등이다.

한편 지난 11월 이 교육을 한 A고등학교의 설문 결과, 교육 전에는 자살 신호에 대한 정보를 응답학생 중 30%만이 알고 있었으나 교육 후에는 80%이상 알게 됐다는 답했다.
특히 자살 신호를 인지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도와주겠다고 답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김붕년 센터장(서울대 소아정신과 전문의)은 "자살시도자의 대부분이 자살을 암시하는 사전경고 신호를 보인다"며 "자살시도 인지와 응급 개입을 위한 생명지킴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정신건강 상담 및 사례관리서비스 △자살위기관리 및 유가족 상담 △정신건강교육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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