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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5년만에 컴백…"라이브 잘한다는 말 듣고파"(종합)

뉴시스

입력 2020.12.17 17:37

수정 2020.12.17 17:37

정규 7집 '더 프로젝트' 기자간담회 타이틀곡 '잘할게' 등 신곡 4곡 수록 '금지된 사랑' 인기…앨범 발매 계기 "'김나박이이' 됐으면…감동 드릴것"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가수로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이승기가 본업인 가수로 5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10일 발매한 정규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다.

이승기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규 7집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왔음에도 팬분들이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설렜다"고 했다. "5년 만에 앨범을 내다보니까 많은 고민과 걱정 속에 준비했다"며 "밑바닥부터 그림을 그려보면서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제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남한테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진지하고 섬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제가 연기도, 예능도 하지만 가수로서 성의 표시가 아니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정규 7집에는 신곡 4곡과 리마스터링 5곡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선공개곡 '뻔한 남자'와 타이틀곡 '잘할게',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소년, 길을 걷다' 신곡 4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 리마스터링 5곡이다.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타이틀곡 선정에 고심했지만, 대중적인 노래인 '잘할게'로 결정했다. 이승기는 "많은 사람이 들었을 때 딱 귀에 꽂힐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라며 "'금지된 사랑' 영상에서 보여드린 가수 이승기의 고음에 대한 열망을 다시 채워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신 분도 있지만, 제가 가수인지 모르거나 잊고 지냈던 분들도 있다"며 "오랜만에 나오기 때문에 대박보다는 제가 나왔다는 정보 전달과 음악적 접근성을 고려했다. 제 음악을 좀 더 쉽게 좋아해 주고 입에 맴돌 수 있는 노래로 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 발매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부른 '금지된 사랑'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승기는 "군대를 갔다 와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준비는 시작했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금지된 사랑'을 통해 제 목소리를 많이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분이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올해 안에 무조건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7집이 세상에 나오고 나니까 후련하다"고 밝혔다.

정규 7집 '더 프로젝트'에는 윤종신과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이승기는 "한 명의 프로듀서와 한 색깔로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욕심이 많았다"며 "정통 발라드나 밴드 느낌도 하고 싶고, 고음도 지르고 싶고 여러 가지를 하고 싶었고 한 분 한 분 소통하며 곡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장 애정이 가는 곡으로는 '소년, 길을 걷다'를 꼽았다. 넬의 김종완과 작업한 곡으로, 이승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곡이 소중하지만 '소년, 길을 걷다'는 이 앨범의 시작"이라며 "김종완씨와 2년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제 생각을 많이 녹였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투자된 소중한 곡이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청춘이 느끼는 삶의 무게와 걱정, 고민에 대한 위안과 공감을 전해드리고자 이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17년차 가수가 된 이승기는 이번 앨범으로 "'라이브 진짜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로서는 물론 연기, 예능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다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이승기는 "요즘 느끼는 건 기본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 초심으로 돌아가 발성 연습도 많이 하고 기초를 탄탄하게 하면서 녹음해 뿌듯하다"며 "이번 앨범은 언제 어디서든 모든 노래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데뷔 당시를 돌아보면 패기와 열정 하나로 덤볐다고 했다. 이승기는 "데뷔 때는 모든 게 무서웠고 어려웠다. 고등학생으로 노래가 좋아서 업계에 들어왔지만 속된 말로 음악에 무식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음악이 뽐내기가 아닌, 오롯이 내 몸으로 소리를,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설레고 떨린다"고 돌아봤다.

이번 앨범으로 새롭게 얻고 싶은 별명으로는 '김나박이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욕심이지만, '이승기 보컬리스트구나', '보컬이 참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김나박이'에 '이'를 하나 더해서 '김나박이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나박이'는 가수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의 성을 딴 대표 남자 보컬이다.


"이 겨울에 음악을 사랑하고, 감성을 건드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노래들이에요. 가수로서 끈을 놓지 않고 좋은 음악, 좋은 목소리로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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