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중심 '산업단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7 18:47

수정 2020.12.17 18:47

산단공 '묶음형 지원사업' 효과
저탄소 녹색 성장 거점 탈바꿈
산업단지가 국내 온실가스 감축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주도로 산업단지의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연간 최대 4000t이상 줄이는 등 저탄소 녹색 성장의 주요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3개사 이상이 참여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묶음형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묶음형 지원은 폐수처리장과 보일러시스템, 스팀설비 등 3개사 이상의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설비 개선을 효율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을 기존 일반 기업의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개별지원에 중점을 뒀지만, 지원사업의 효율성과 감축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묶음형 지원사업으로 전환했다.


실제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별지원 정책을 펼친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온실가스 감축량이 각각 2500tCO2, 4166tCO2이다. 참여기업은 2017년 146개, 2018년 85개사이다.

다만, 묶음형 지원으로 전환한 2019년에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1424tCO2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봤다. 적은 기업의 참여에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극대화된 셈이다. 투입된 사업비는 15억7800만원으로 2017년 23억9300만원, 2018년 22억5000만원에 비해서도 낮은 규모다.

산업단지는 산업 에너지부분에서 77%를 소비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이 많은 만큼 온실가스 배출도 전체 산업의 83%를 차지해 배기가스 배출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묶음형 지원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녹색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도 산단공은 20개사가 참여하는 묶음형 지원으로 온실가스를 1742tCO2가량 감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참여한 단지는 시화도금단지와 검상산업단지 등 두 곳이다. 산업단지의 공동시설인 차량과 관련된 서비스 1개를 포함해 총 3개이다.


한편 산단공은 내년에는 산단내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K-뉴딜과 연계한 스마트그린산단에도 정책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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