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초기 단계 ‘기획’ 분야 지원 전담
공공건축 품질향상의 기틀 마련
설계공모도 디지털 심사로 공개
유지·운영 통합적 관리 모색 중
초기 단계 ‘기획’ 분야 지원 전담
공공건축 품질향상의 기틀 마련
설계공모도 디지털 심사로 공개
유지·운영 통합적 관리 모색 중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년 동안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을 이끌고 있는 김태형 단장(사진)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서울시 공공공간과 공공건축 관련 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설립된 '서울시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가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센터는 공공건축물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토대가 되는 초기 단계인 '건축기획' 분야를 전담하는 곳이다.
김 단장은 "공공공간과 공공건축물이야말로 모든 사람을 위한 환경으로써 높은 수준으로 조성돼야 함에도 해외 유수 공공건축물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공공건축물의 건축적 수준은 아직도 많이 뒤처져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건축도시공간연구원 및 기타 관련 전문기관들과 꾸준한 토론, 연구 및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을 끌어냈고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특별시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를 국토부로부터 승인받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터는 지난 2월부터 공공건축심의를, 3월부터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를 시작해 이달 기준으로 공공건축심의 53건, 사전검토 85건을 수행하며 제도 도입 초기 임에도 불구하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부터 기획이 잘 이뤄지면서 공공건축의 품질 향상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공건축물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실력 있는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건축설계공모도 도시공간개선단이 진행하고 있다. 건축설계공모는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인 '프로젝트 서울'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구축돼 현재는 국내외에서 누적방문 200만명 이상, 월평균 약 5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국내 제1의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다.
김 단장은 "건축설계공모 심사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국내외 최초로 지난 2019년 7월 디지털 심사장을 마련했고 모든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해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나 디지털 심사는 비대면 화상 심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빛을 발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서울의 성과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공공공간과 공공건축의 품질향상을 위해 초기 단계인 기획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설계 이후의 공공공간과 공공건축물에 대한 관리와 운영 부분이 아직 남아있는 과제라고 김 단장은 밝혔다.
그는 "도시공간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활동과 운영 측면에서의 유지관리를 통해 더 좋은 공간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며 "서울시 내 관련 실·국·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사후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방안에 대해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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