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 성탄절'이 대세가 되면서 집을 꾸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외출은 제한되지만 집 꾸미기를 통해서라도 최대한 성탄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다.
19일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2020년 크리스마스 계획'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크리스마스 계획으로 집콕(22%)이 1위였다. 집에서 트리 장식 및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하겠다는 계획은 48.6%으로 나왔다.
이는 실제 제품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데코 상품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리는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이즈의 미니 트리와 1미터 이상의 중대형 트리가 인기다. 특히 미니 트리는 설치와 정리가 편하다는 장점과 귀여운 사이즈로 인해 올해 인기를 끌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84% 증가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노우볼 무드등도 인기 상품이다. 텐바이텐에서 스노우볼 무드등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인테리어 조명업체 '반짝조명'은 같은 기간 동안 작년 대비 매출이 334% 증가했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외부 모임 대신 집에서 모이는 홈파티 분위기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데코 상품들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집 꾸미기를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자 하는 집콕 성탄족들을 겨냥한 다양한 기획전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텐바이텐은 크리스마스 꾸미기 키워드와 브랜드를 선정해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픽 유어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다이소도 지난 11월 초부터 '동화 속 산타마을'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라는 특성에 맞게 2000원 이하 상품을 70% 이상 배치하는 등 가성비 높은 제품을 주로 배치했다.
G9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방구석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오붓한 홈 파티를 위한 홈데코와 트리, 유아동 장난감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 170여종을 최대 6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홈플러스도 30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집콕 홈파티' 기획전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HbyH'에서 '크리스마스 상품 기획전'을 열고, 미니트리·오르골·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30여 종을 선보였다. 행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 등 전국 9개 점포에서 운영중인 'HbyH'매장에서 진행되며, 대표 상품은 LED 투명마을 오브제, LED 글라스 트리 등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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