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바코, 디스플레이 넘어 반도체로 사업 키운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16:44

수정 2020.12.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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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디스플레이 넘어 반도체로 사업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인 아바코가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지난해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공정에 사용되는 메탈 증착용 스퍼터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연내 양산용 장비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련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코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스퍼터 장비에 치우친 매출 비중(약 70%)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사업을 겸하면서 아바코는 기존 고객인 LG를 포함해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맞아 고속 성장을 꾀하고 있다.

아바코는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이 회사의 R&D에만 총 475억원을 쏟았다.

아울러 인쇄회로기판(PC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차전지 제조장비 등에도 사업을 확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PCB는 올해 250억원, 2023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MLCC 공정 장비의 경우 지난해부터 장비 개발을 시작해 올해 3월부터는 일부 장비의 개발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회사는 곧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MLCC 생산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이차전지 제조장비와 관련해 지난 9월 사내에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아바코는 매출 226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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