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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변창흠·이용구에 맹폭 "기가 막힌 인성…정부 무능함 사죄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23:51

수정 2020.12.19 23:5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9일 막말 논란과 지인채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택시기사를 욕설·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싸잡아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과거 행태와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라며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들’로 단정하며 비하했다. '구의역 사고'를 피해자의 부주의 탓으로 치부하며 모욕했다.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의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정권 실세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직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편을 갈랐다. 나름 코드를 맞춘 듯하다"면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자리에 지인들을 채용했고, 사장인데도 진주 LH 본사에는 월 7일 근무했다. 기가 막힌 인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벌인 장관 행세는 작년에 봤던 그 쇼의 재판이다. 어디서 이런 분을 용케도 잘 찾았다"며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당장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기녕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용구 차관을 맹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달 초순 택시에서 잠든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에게 욕을 하면서 뒷덜미를 움켜쥐고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은 내사 종결 처리했고 '법대로 했다'라는 입장"이라며 "이용구 차관은 현재까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해명을 한다고 해서 택시 기사에게 한 폭행과 욕설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하나같이 특권의식에 찌들어 불법행위마저 당당하게 행하는 듯하다"면서 "이런 사건이 있고 나서도 정부의 부름에 아무렇지도 않게 한걸음에 달려와 다른 사람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기 전에 최소한의 양심이나마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일반인과 같은 잣대로 재수사 해야 한다. 또한 이용구 차관 임명 과정에서 정부가 해당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라면 책임져야 한다.
몰랐다면 그 무능함을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압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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