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글로벌 K스타트업, 투자도 글로벌하게 <주간 VC 동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0 13:47

수정 2020.12.20 15:16

주간VC동향 이미지
주간VC동향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곧 가시회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통합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글로벌 투자사인 본드캐피털 등으로부터 7000만달러(약 77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본드 캐피털 외에도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이버 등 기존 투자사들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본드캐피털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기술투자사다. 매년 글로벌 인터넷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인터넷 트렌드(Internet Trend)’ 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하다.
이번 투자는 본드캐피털의 첫 한국 스타트업 투자다.

오늘의집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총 약 880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유치했다. 투자금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및 제품 고도화, 인재 채용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게임 제작사인 조이시티는 글로벌 게임 유통사(퍼블리셔) 틸팅포인트로부터 4000만 달러(약 436억원) 투자를 받았다. 틸팅포인트는 미국의 10대 퍼블리셔로 유명하다.

조이시티는 이번 투자금을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글로벌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는 1억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건쉽배틀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55개국에 14개 언어로 출시됐다.

간편결제 ‘차이 페이’의 운영사 차이코퍼레이션도 최근 7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투자증권이 주도했으며 신규·기존투자자 13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지난 2월 18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A 이후 9개월 만에 총 880억원의 누적 투자를 달성한 것이다.

차이는 최근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아임포트 인수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간편결제 ‘차이’는 최근에 가입자 250만명을 넘겼으며, BC카드와 함께 출시한 ‘차이카드’는 출시하자마자 발급 요청만 11만건을 넘었다.

현재 차이코퍼레이션은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차이페이홀딩컴퍼니'를 설립하고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이의 결제방식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권의 진출에 따른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