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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엔 금천구에도 800병상 종합병원" [구청장에게 듣는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0 17:03

수정 2020.12.20 17:03

유성훈 금천구청장
내년 7월 첫삽…총 27개 과목 진료
부영, 의료부지 등 1383억 출연
지역민 의료복지 획기적 개선
"2025년엔 금천구에도 800병상 종합병원" [구청장에게 듣는다]
지하철 금천구청역 일대는 서울 서남권의 최대 관문지역이지만 낙후돼 있다.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사진)은 지난해 이 인근 군부대 이전 부지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조성했다. 금천구청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는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230세대를 공급했다. 특히 그는 역사부지 300여평에 연면적 550평의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역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역사 또한 노후화 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땅은 옛 대한전선 땅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땅은 총 2만4500여평 규모로 아주 거대하다. 이 땅이 금하대로를 경계로 1만2000여평씩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금천구청역 역세권에 놓인 노른자위 땅이다.

이 가운데 금하대로 남쪽 땅 1만2000여평에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유구청장의 목표다. 그는 지난 2018년 구청장선거 때도 이 꿈을 임기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금천 유권자에게 맹약했다. 내년 7월초 병원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고 오는 2025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유구청장이 종합병원 건립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역민의 의료복지를 위해서다. 그는 "우리 금천 주민들도 이제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을 찾지 않고 병을 고칠 수 있게 됐다"며 "또 119 구급센터가 들어와 위급환자가 발생해도 주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한 시름을 놨다.

종합병원은 800병상 이상의 규모로 세부개발계획이 결정, 고시됐다. 병원건립을 위한 제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뜻이다. 그는 종합병원 800병상 규모란 고대구로병원이나 대학로 서울대병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구민들의 의료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거듭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소유주 부영그룹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우정의료재단'을 설립했다"며 "부영측은 의료부지 933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현금으로 건축비와 운영비 450억 원 등 총 1383억 원을 부채없이 출연해 놨다"고 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 땅의 매각설을 일축시킨 대목이다.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이 땅은 최근 2~3년전 부터 매각설이 끊이질 않았다.

종합병원은 지하5층, 지상18층으로 지여져 의과 22개 과목과 한방 5개 과목 등 총27개 과목을 진료한다.

그는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이 병원 바로 옆에 감염병 예방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보건소 중심의 지역 '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감염병 예방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현재 금천구는 금천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관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각 기관간의 협력과 평상시 교육·예방 활동 및 감염병예방관리센터의 중요성을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이 센터에 평상시에는 어린이, 학생,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교육과 예방활동을 하고,비상상황에 대비해 긴급의료 지원체계 구축과 감염병·전염병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체계성을 하나씩 만들겠다는 것이 유구청장의 계산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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