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K-스튜디오 2배로 확충
■내년 수출 5400억~5500억 달러
먼저 내년 한국의 수출규모는 올해 보다 6~7% 증가한 5400억~55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반도체·원유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회복, 신성장 품목의 호조세 지속, RCEP 등 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확대 등을 꼽았다. 중국·미국·인도·아세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요 교역국의 경기개선, 유럽·미국의 친환경정책 등으로 전반적 수입 수요 확대를 기대했다.
불안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 등을 지목했다. 특히 일본·중동 수출은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주력·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회복, 단가상승, 5G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예상했고 석유 제품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확대를 전망했다.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고 의료·보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 품목 수출기회도 늘 것으로 예상했고 비대면 경제 일상화로 IT·홈코노미 제품 수요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봤다.
■KORA "2021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
정부는 2030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20만개를 창출하고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목표의 조기달성을 위해 KOTRA는 2021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활력 제고에 앞장서기로 했다. 코로나19 전개 추이에 따라 시나리오별 사업·예산 운영체계를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KOTRA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단계별 온오프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확충하고 정보·서비스 전달 체계를 쇄신해 수출 활력을 싣는다. 수출저변 확대를 위한 역량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내수·수출초보 기업의 수출기업화 성공사례를 2020년 4200개에서 2021년 5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온·오프라인 연계 해외마케팅도 확대한다. 우선 K-스튜디오를 9개에서 18개로 2배 확충할 계획이며, 라이브커머스 등 활용횟수도 64회에서 200회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수출직결 해외시장정보를 발굴하고 전달체계도 개선한다. 해외마케팅 참가 고객 1만6000개사를 상대로 무역투자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생성되는 AI 보고서 등 정보 제공도 개시할 계획이다. 수출에 필요한 해외경제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도 온라인 상에 구축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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