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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국내 최초 VR로 입학설명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1 10:18

수정 2020.12.21 10:18

전기및전자공학부, 6개국 8개 대학 소속 학생들 참여
아바타로 캠퍼스내 주요시설과 실험실 둘러볼 수 있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가상 캠퍼스(Virtual Campus)로 구축한 전기및전자공학부 로비 이미지(왼쪽)와 3D로 만든 가상로비(오른쪽).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가상 캠퍼스(Virtual Campus)로 구축한 전기및전자공학부 로비 이미지(왼쪽)와 3D로 만든 가상로비(오른쪽).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가 국내 최초로 3D 가상 캠퍼스를 활용해 국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및전자공학부가 이날 오후 3시부터 가상현실 전기및전자공학부 캠프(Virtual EE Camp)를 연다. 올해 8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 학생들이 가상 캠퍼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 대학 중에서 가상 캠퍼스를 구축해 비대면 행사에 활용하는 사례는 KAIST가 처음이다.

가상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Discord)와 3D 가상현실 플랫폼인 모질라 허브(Mozilla Hub)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KAIST의 교육 및 연구, 캠퍼스 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캠프(EE Camp)는 외국 대학의 최상위권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 행사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작년에는 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 등 6개국 12개 대학 소속 84명의 학생을 KAIST 캠퍼스로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이번 국제 입학설명회에는 6개국 8개 대학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비대면 행사는 화상으로 중계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돼 있어 시각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생동감 있는 가상 기술을 도입, 줌(ZOOM) 등으로 대표되는 웨비나 형식에서 한발 앞서간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실제 학부 건물을 토대로 한 3D 가상로비를 만들어 20여 개의 연구실 홍보부스를 구축한 '가상현실 연구실 포스터 세션'은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관심 있는 연구실 코너에 아바타를 보내 소개 자료를 받은 뒤 채팅이나 음성으로 연구실 담당자와 상담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KAIST 캠퍼스 주요시설과 학부 건물을 360도 전환 가능한 영상으로 구현해놓은 '가상현실 캠퍼스 투어'도 소개된다. VR을 통해 연구실에 방문하면 시설 및 환경은 물론 해당 연구실의 주요 성과와 보유 장비 등을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강준혁 학부장은 "KAIST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코로나19가 불러온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KAIST의 연구·교육·생활 등 제반 환경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글로벌 캠퍼스 행사를 통해 기존 비대면 행사의 한계를 보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욱 흥미롭고 효율적인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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