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올해 처음 실시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지원사) 군무원 채용에서 합격자 96%가 전·현직 부대원으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 비율을 높여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거리가 먼 '꼼수 쇄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나, 안보사는 방첩 등 업무 특성상 연속성이 불가피한데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안보사 군무원 채용 합격자 총 150명 가운데 114명이 현직 부대원이었다. 안보사 전신인 기무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부대원도 30명이나 됐다. 경찰·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국군정보사령부 등 타 기관 출신 합격자는 6명에 불과했다.
결국 같은 사람들이 군무원으로 신분만 바꿔 다시 들어온 셈이다. 이들은 내달 1일 임용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보사는 "국방부 주관으로 전문성과 능력 중심의 선발기준에 따라 외부 위원을 포함한 공정한 절차로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설 2주년을 맞은 안보사는 부대령에 현역 군인이 전체의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어 그간 꾸준히 군인 감원을 추진해왔다. 인적 쇄신을 통해 과거 기무사 폐해를 막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군무원 채용을 계속해온 결과 올해 군인과 민간인 '7대 3' 비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전·현직이 대부분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실상 '도로 기무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군 관계자는 "방첩·보안 등 안보사 업무 특성상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하다보니 경력 채용을 우선할 수 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력채용의 경우 군을 포함한 정보수사기관에서 군사정보·군사보안·방첩 업무를 수년간 맡은 이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원자 중 관련 경험이 있는 장교·부사관이 많을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옛 기무사나 안보지원사 출신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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