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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가총액 1조달러 간다" 오펜하이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07:38

수정 2020.12.22 07:38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이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돼 첫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지난달 8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슬라 매장에 테슬라의 S70세단이 진열돼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이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돼 첫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지난달 8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슬라 매장에 테슬라의 S70세단이 진열돼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머지않아 1조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첫거래일인 21일(이하 현지시간) 6% 넘게 폭락했다.

지난달 중순 S&P500 지수 편입이 발표된 뒤 주가가 70% 넘게 뛰었고, 올해 전체로는 8배 넘게 폭등했지만 막상 지수 편입 뒤 첫 거래에서는 매물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비중 변화에 따라 매입해야 하는 테슬라 지분을 18일까지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가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콜린 러시는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낙관했다.

러시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조만간 1조달러를 뚫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6055억달러 수준이다.

지금보다 배 가까이 오른다는 것이 러시의 전망인 셈이다.

러시는 대신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 원동력으로 완전한 자율주행 능력, 로봇택시 네트워크, 자율주행 픽업트럭 등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는 테슬라가 어떻게 시총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자율주행이 그 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 주식에 '중립' 추천등급을 매기고 있는 것과 달리 '매수' 등급을 줬다.

그는 테슬라가 교통수단, 전력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이들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하고,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져 자율주행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주가는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테슬라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러시만은 아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의 도약을 낙관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올해 말과 내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의 전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지금의 3% 수준에서 2025년에는 10%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돼 특히 중국 같은 핵심 시장에서 테슬라가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매출 추세로 볼 때 중국 시장이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에는 40%까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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