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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이슈 정국요동에 여야 잠룡-거물들도 희비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17:17

수정 2020.12.22 17:43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방역과 백신 대책이 연말 정국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 대선 ‘잠룡’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저마다 처지는 다르지만 그동안 방역과 관련해 내놓은 언행들이 속속 평가를 받으며 명암이 갈리고 있어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방역 이슈가 지지율로 연결되는 것의 여부를 떠나 지도자로서 위기대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점수가 매겨진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역 광역단체장 프리미엄으로 톡톡히 효과를 본 경우다.

이 지사가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한 방역 강화 조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난 17일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강력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21일에는 중앙정부 대신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가 모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결정했다. 물론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대한 찬반 여론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당 대표 신분으로 연말 정국에서 방역 예산 대책 및 각종 입법 등을 주도해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차 재난지원금 예산 반영 문제에도 적극 의지를 보인 끝에 추진도 속도가 붙였다는 평가다. 백신 도입에 대한 여론의 불안을 의식해 이 대표는 백신 보급을 위한 노력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3일 취임100일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보급이 해외 구매 등의 문제로 예상보다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여권 잠룡 가운데 ‘제3후보 등판론’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연일 총리 직위로 방역 최일선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연일 롤러코스터 정국을 오가고 있다. 백신 구매가 늦춰질 가능성에 정 총리는 지난 20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구매 협상에 나선)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가 100명 정도라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세계적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속에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점에서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야권 거물 가운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서 방역 마케팅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앞서 안 대표는 대구에서 코로나 관련 의료봉사를 하며 '방역 적임자' 이미지를 내세운 바 있다. 안 대표는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사출신으로서 백신 구매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에게 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2022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백신을 언제 사와서 맞을 수 있나'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내에서 개발해줄테니 기다려라'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백신을 만들 능력이 안되면 빨리 백신을 사오는 판단력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ju0@fnnews.com 김주영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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